챕터 128

셀레네

머리가 아직 빙빙 돌고 있었다. 마치 회전목마에서 너무 빠르게 돌아서 세상이 아직 따라잡지 못한 것처럼.

모든 것이 떠다니는 것 같고, 멀리 있는 것 같았다. 마치 내 몸에 반쯤만 들어와 있는 것처럼.

하지만 천천히—정말 천천히—조각조각 내 몸으로 돌아오기 시작했다.

허벅지의 희미한 통증. 맥박이 뛸 때마다 희미하게 맥동하는 다리 사이의 끈적한 따뜻함.

나는 그에게 매달려 있다는 것을 깨달았다.

팔은 그의 목에 단단히 감겨 있었고, 손가락은 그의 젖은 머리카락 끝에 얽혀 있었다.

얼굴은 그의 어깨에 파묻혀...

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